"여주교육지원청 학부모 연수 강행...코로나 확산 키웠다"

학부모들 불만 표출

▲ 여주교육지원청
여주교육지원청

여주교육지원청이 최근 여주 A연수원에서 학부모회장과 임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수회에 참석한 학부모 1명이 확진자로 판명, 이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전원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여주교육지원청은 연수회를 개최하기 전 SNS를 통해 참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전체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과 대면연수 여론 수렴을 진행, 비대면 24명, 대면 6명 등의 동의 결과가 나왔으나 이를 무시하고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수에 참여한 여주교육지원청 관계자 4명과 강사 1명, 시의원 1명, 학부모 등 34명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전원 격리되고 있다.

자가 격리 중인 학부모 A씨는 “여주교육지원청 직원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예방수칙 등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며“특히 행사를 진행한 초청 강사조차도 마스크를 미착용한 상태에거 강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수회에 참여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접촉자 자가격리에 들어간 학부모 수십명은 “본인들은 어쩔 수 없이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집안에서 격리생활을 하지만 직장인 남편이나 어린 자녀까지 함께 자가격리 대상자로 몰리면서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오해와 따돌림을 당하는 2차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 연수회가 코로나19로 계속 연기되다 연수 당시 확산이 주춤하고 사회적 분위기가 활력을 찾는 등 교육활동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과 교육활성화를 위해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추진했다“며 ”연수회 일정도 2회 분산 개최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SNS 여론조사 후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한자리 수로 줄고 사회적으로도 안정기에 들어가는 등 전체적인 면을 고려하고 연수효과를 높이고자 비대면보다 대면 연수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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