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이 지연되면서 민주당 당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부천시의회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의장 선출을 위한 의총을 소집했다. 그러나 추대와 경선을 놓고 파행을 빚었다가 1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다시 의총을 열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키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20일이 지난 현재까지 의장 선출이 지연되면서 시 집행부와 민주당 당원,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결정키로 한 상태에서 특정 의장 후보의 당선 유불리를 따져 의총 일정을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의장 후보는 지난 의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강병일 의원과 당대표 선거에 나왔다 낙선한 박병권 의원의 2파전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초 강 의원을 지지했던 의원들이 3선인 강 의원의 추대를 주장했다. 그러나 경선을 주장했던 의원들이 의장 후보로 박 의원을 지지하며 세몰이에 나선 상태다.
지난 의총에서 추대와 경선을 놓고 표대결을 벌여 의원 19명 중 10명이 경선을 주장했다. 이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경선파의 지지를 받는 박 의원의 의장 선출이 확실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추대를 주장했던 강 의원 측이 선거 일정을 지연시켜 판도를 뒤집거나 제3의 인물을 내세워 판을 흔들 수도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제3의 인물은 강 의원 대신 당대표인 최성운 의원이나 송혜숙 재정문화위원장 등이 나서는 구도다.
당대표인 최 의원은 “조만간 의총을 열어 선거 일정과 선관위 구성 등을 논의, 다음달 11일부터 열리는 제247회 임시회 전까지 의장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의장 출마와 관련해서도 “출마를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당원인 이훈희씨는 “의원 스스로 추대냐 경선이냐를 두고 투표로 결정해 놓고 누가 당선되든 투표해 공석인 의장을 하루빨리 뽑아야 하는데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부천=오세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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