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인근 6차선도로 옆 단독주택 웬말…주민들 용도지역 변경 요구

남양주 진접택지개발지구 일부 주민들이 대로 바로 옆 택지가 제1종 주거전용지역으로 지정돼 문제점이 많다며 시에 용도지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주민들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서라도 종 상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양주 진접택지개발지구 일부 주민들이 대로 바로 옆 택지가 제1종 주거전용지역으로 지정돼 문제점이 많다며 시에 용도지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주민들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서라도 종 상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 남양주 진접택지개발지구 일부 주민들이 대로 바로 옆 택지가 제1종 주거전용지역으로 지정돼 문제점이 많다며 시에 용도지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주민들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서라도 종 상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시와 진접읍 택지개발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4호선 진접선 종점역으로 예정된 진접광릉숲역 바로 앞 6차선 도로에 면한 진접읍 금곡리 1027의1 등 택지 50여곳이 제1종 주거전용지역으로 단독주택 용지다.

주민들은 도로 바로 옆 택지가 단독주택 용지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최악의 주거환경으로 단독주택 용도로는 적합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몇m 좁은 완충녹지가 있긴 하지만 대로와 너무 가까워 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택지 소유자들이 주거에 적합지 않은 환경 때문에 주택을 짓지 않고 나대지로 두거나 컨테이너를 설치해 쓰레기가 쌓이는 등 이곳이 슬럼화되고 있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구단위계획 당시와는 크게 달라진 환경도 주민들이 종 상향을 요구하는 또 다른 이유다. 향후 진접광릉숲역이 들어서면 이곳 택지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이 속속 생기고 유동인구가 늘어 주거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게 해당 주민들의 주장이다.

통상 전용주거지역은 거주의 안정과 건전한 생활환경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지역으로 기존 형성된 양호한 주거환경을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 또는 국립공원이나 도시자연공원, 보전녹지지역, 자연녹지지역 등이 연계된 지역에 지정된다.

한편 택지와 관련이 없는 주민들도 도로 바로 옆 단독주택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편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선 이곳에 상업시설이 들어오면 교통편과 바로 연결되는 곳에서 쇼핑 등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유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을 잘 활용하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종 상향을 주장하는 주민 A씨는 “단독주택 용도인 제1종 주거전용지역을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꿔 1층에라도 상업시설이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며 “관련 토지소유주들의 동의를 얻어 시에 용도지역 변경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용도지역 변경은 간단찮은 일이다.지구단위계획 변경은 물론 2단계 종 상향이라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사 등의 절차가 따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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