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주차로봇 ‘나르카’가 25일 부천시 중동 주차로봇 테스트베드(계남고가교 하부)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나르카는 파레트 없는 형식의 주차로봇을 개발, 다양한 주차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차 로봇이다. 지난해 기준 부천시 주차면수는 29만대, 등록 차량은 33만대로 4만여대 주차면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부천시는 로봇기술을 활용한 원도심 지역 주차문제 해결과 동시에 로봇산업의 활성화를 꿈꾸며 국내 최초로 주차로봇 개발에 나섰다.
시는 주차 편리성 확보와 30% 이상의 주차 공간 효율증대가 가능한 주차로봇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부천 소재 물류로봇 전문기업 ㈜마로로봇테크 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한 주차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주차로봇의 고도화를 위해 지난 6월 산업부 주차로봇 개발사업을 유치했다. 지난달에는 시민 공모를 통해 물건을 옮긴다는 뜻의 ‘나르다’와 ‘날다’의 뜻을 가진 순우리말 ‘나르샤’에서 착안한 ‘나르’와 ‘car(차)’의 합성어인 ‘나르카’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시연회는 차량의 주차장 입고부터 주차로봇을 이용한 주차, 차량 출차까지 이르는 일련의 주차 과정을 통한 나르카의 성능과 서비스 실증 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해 부천산업진흥원장, 부천도시공사 사장, 개발 컨소시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시연을 지켜봤다.
시는 주차로봇 도입을 통해 동일면적 대비 약 30% 이상 주차가 가능하며, 로봇 활용 발렛주차 서비스로 주차 편의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 내부 출입 통제로 발생 가능한 인적·물적 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 내 조명에너지와 공회전 감소를 통해 환기 비용을 감소시켜 친환경 주차장 조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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