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로수가 정자로…부천시 재활용 패러다임 전환

가로수 제거목으로 만들어진 정자가 상동호수공원에 설치됐다.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버려질 가로수를 정자로 제작해 자원순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천시가 추진한 ‘은행나무 암나무 바꿔심기’ 사업으로 발생한 은행나무 제거목을 재활용, 색다른 조형물로 만들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가로수에 심은 은행나무의 열매로 인한 불쾌한 냄새와 도로 미관 저해 등으로 많은 시민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폐기물로 처리돼야 할 가로수 제거목을 재활용하는 색다른 방안을 고안해냈다.

자체인력, 보유장비 등을 활용해 제작된 재활용 조형물은 폐기물 처리 비용도 줄여 예산 절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식물원에도 이처럼 제작된 화분, 다과그릇, 탁자 등의 생활소품과 조형물 등이 전시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공원, 녹지대, 공공청사 등지에 생활소품과 조형물 등을 배치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제작품에 ‘수목 재활용 공예품’을 표시, 자원 순환 사례로 전파할 방침이다.

제해표 부천시 녹지과장은 “부천시는 지속적으로 재해위험 수목, 넘어진 수목 등으로 발생한 제거목을 재활용할 예정”이라며 “제작된 목공예품과 조형물은 어르신 생활공간 또는 희망재단으로 기부하여 기부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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