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278명에 업무개시명령 "진료공백 불안, 복귀 해달라" 호소

집단 파업을 이어가는 전공의 등에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조속한 복귀를 재차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의사단체의 집단휴진이 계속되고 있어 진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며 정부는 응급의료, 중증치료 등 필수진료에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전국 수련병원 20곳에서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ㆍ전임의 27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정부는 지난 26일 수도권 수련병원 근무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이어 전날에는 업무개시명령 대상을 전국의 수련병원 내 전공의·전임의로 확대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면허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의료인은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처분을 받으면 결격 사유로 인정돼 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휴진 중인 전공의ㆍ전임의는 코로나19 대응에 함께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조속히 진료현장으로 복귀해달라”면서 “검진ㆍ수술 등이 연기돼 불편과 걱정을 겪는 환자를 생각해 조속히 진료현장으로 복귀해서 의사로서의 본분을 지키고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휴진율은 전공의 75.8%, 전임의 35.9%로 집계됐다.

윤 총괄반장은 “전날 동네의원 휴진율은 6.5%인 2천141곳 정도였다”며 “국민의 동네의원 이용에는 큰 불편이 초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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