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교수들 “길병원 전공의도 고발 당해…정부 고발 철회해야”

가천대학교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발해 전면 파업에 나선 전공의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또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은 가천대길병원 소속 전공의를 고발한 것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29일 가천대길병원에 따르면 이날 가천의대 교수들은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의 의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진행 중인 의과대학생 동맹휴학, 의사국가시험 거부 및 전공의와 전임의 단체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의대정원 증원과 불공정한 공공의대 설립 등 불합리한 의료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협의를 통해 다시 의료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개시명령으로 가천대 길병원 전공의가 고발됐다”며 “정부는 부당한 고발을 즉각 철회하고 전공의와 전임의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교수들은 또 “9월1일 예정인 의사국가시험을 연기해 현 사태 해결 이후 학생들이 의사의 길에 바로설 수있도록방안을 만들어야한다”고도 했다.

끝으로 교수들은 “스승은 제자를 보호해야 하며 전공의,전임의, 학생들은 모두 가천의대 교수들의 제자”라며“정부가 끝내 공권력을 행사해 돌이킬 수없는 의료공백이 생긴다면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며, 교수들은 제자보호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앞서 길병원 전공의들은 21~23일 순차적인 파업을 거쳐 26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약 85%의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28일 업무개시 명령을 공표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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