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금융기관으로부터 “현금 5천만원을 출금하는 고객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해당 고객에게 출금 이유를 물었고 해당 고객은 “차를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 돈 뽑는데 왜 경찰이 관여하냐”며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최근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하며 끈질기게 설득하자 그제서야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 같다”며 전날부터 있었던 사실을 모두 털어놓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피해자는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부터 “귀하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해당 계좌에 있는 돈을 지키려면 계좌에 있는 돈을 출금하여 우리 수사기관에 안전하게 맡겨둬라”는 말에 속아 5천만원을 불상의 여성에게 건네주었고, 다음 날 추가로 5천만원을 인출하려던 것을 금융기관의 신고와 출동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으로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날 피해자가 타서 관내 은행에서 출금 할 때에도 은행 직원이 출금 목적 등을 물었으나 끝내 피해자를 설득시킬 수 없었고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
위와 같은 사례와 관련, 부천소사경찰서는 은행 창구에서의 예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5월20일부터 보이스피싱 예방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 관내 48개 금융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500만원 이상 인출 시 은행 직원이 112로 신고하면 경찰관이 출동하여 출금자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인출 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예방금액은 1억4천500만원에 달하고 발생건수는 52.6% 감소(16건→7건)하는 수치가 나타났으며 112 신고한 금융기관 직원 7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한 지난 전담수사팀을 강력반에 신설ㆍ운영하여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50건 중 총 42건ㆍ48명을 검거(구속 22명)하여 보이스피싱 예방과 검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한번 피해를 입으면 그 회복이 매우 어려운 범죄이다.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의심되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에는 해당 기관 및 112로 전화 후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당신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조국 부천소사경찰서 수사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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