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60대 자매 코로나여파로 극단 시도…최대호 시장“버텨내자”

안양 평촌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60대 자매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난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과 관련, 최대호 시장이 SNS를 통해 재차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 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자매가 함께 운영하던 업소가 경영의 어려움과 채무 부담의 이중고에 빠지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자매는 가까스로 병원으로 함께 이송됐지만 언니는 유명을 달리하셨다. 언니인 A씨의 장례식을 다녀오고서 마음을 추스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힘겨워 한다. 재난기본소득으로 잠시 회복되기도 했으나 골목상인들의 희생과 영업 피해가 막대하다. 영업현장을 다닐 때마다 상인분의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듣는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희망을 잃은 분들에게 어떤 힘도 주지 못했다는 마음에 너무 슬프고 속이 상한다”며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 희망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우리가 서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평촌에서 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60대 자매는 지난달 30일 업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언니 A씨는 끝내 숨졌고 동생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채무에 대한 부담감 등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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