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제전 올림픽까지 중단시켰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존의 상식과 질서를 허물고 있다.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소위 ‘온택트(ontact)’로 대변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산업에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제조업의 상징으로 화석연료로 사용하던 자동차는 점차 사라지고 그린뉴딜의 전기자동차가 새로운 이동수단의 중심에 서는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한국의 밧데리 업체나 미국 다우지수에서 괴짜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버블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직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머지 않아 우리들의 삶의 방식도 이렇게 산업구도의 변화 만큼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환의 시기에 문재인 정부는 상상하면 산업이 되는 ‘한국판 뉴딜’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도시도 이전보다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재창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구리시는 적기에 정부 정책에 부합하며 새로운 도시 구상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디지털화 분야 중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사업지로 구리시 사노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96만㎡에 스마트 e-커머스 특화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서 구리시는 노후화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곳으로 이전, 차세대 블루오션인 혁신적인 푸드테크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가지가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 변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2 뉴노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서 구리시는 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구리시 마지막 금싸라기 천혜의 땅 한강변 149만8천㎡를 대상으로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과학기술이 총 집약된 혁신적 도시개발 사업이다.
다만, 한국판 뉴딜정책의 핵심 ‘스마트시티’가 성공하려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첨단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관’은 수많은 이해관계자, 기업, 정부 기관, 시민들이 함께 협업의 구심체로 관련 법규와 문제점을 검토해 인ㆍ허가와 같은 행정적인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각기 다른 분야의 특장점과 특성들을 한곳으로 협업하기 위한 플랫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구리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도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을 실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DㆍNㆍA(Data-Network-AI)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강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보유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공모절차를 진행중이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민ㆍ관 협업을 원칙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계속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더 나은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구리시는 면적으로는 전국 시ㆍ군에서 33.3㎢ 로 가장 작은 도시에 속한다. 또한 한강의 기적을 배경으로 고구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아차산이 있고,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동구릉과 더불어 도심 속 장자호수공원을 보유한 아름다운 자연 청정도시이면서 경기동북부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미래 스마트시티가 완성되는 시점, 즉 구리시민이 만나야 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민선 7기 비전인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 새로운 지도를 바꾸는 여정의 길에 한 걸음 한 걸음 시민과 함께 뚜벅뚜벅 가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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