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덕소지역총연합회는 11일 오후 남양주시청 앞에서 덕소역 9호선 연장 및 덕소역 KTX 정차를 위한 ‘조광한 남양주시장 규탄 및 와부덕소 주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덕소ㆍ와부지역 주민 10여명이 참석해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해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 등을 착용하고, 2m 거리를 두고 연좌시위를 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집회를 주최한 덕소총연 측은 ‘신도시만 사람이냐 덕소지역 다 죽는다’, ‘균형발전 역행하는 조광한 시장 필요없다’ 등의 구호를 선창했다. 결의문을 통해선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계속 신도시 우대, 구도시 차별정책을 고집한다면 7만여 덕소 주민들이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남양주시 여타 지역과 연대하고, 여러 양심세력과 협력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투장할 것을 강력하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현수막 흔들기, 투쟁가 퍼포먼스, 침묵 구호 등 소리를 내지 않고 동작으로 요구사항을 표현하는 코로나19시대 맞춤형 시위 방식으로 이목을 끌었다.
주민들은 집회를 마치고 시청을 방문, 주민 1만3천여명이 참가한 ‘덕소역 9호선 연장과 덕소역 KTX 정차 주민 청원서명’ 서명부와 요구사항 등을 전달하려 했으나 민원실에 제출하라는 시 직원의 말에 서명부를 전달하지 않았다.
박철건 덕소총연 회장은 “코로나19 트라우마가 심하지만 9호선 연장 발표를 앞두고 절박한 마음으로 집회를 열 수밖에 없었다”면서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국이니 만큼 철처하고 모범적인 방역집회를 통해 주민들의 서명부와 뜻을 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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