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매각동의안 이번엔 통과될까

시민 대상 여론조사 대다수 개발찬성... 시의회 판단 주목

부천시의 핵심사업인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이 그동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연된 가운데 시민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시민이 개발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특히 부천시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시민단체와의 대화 창구를 개설해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비롯한 개발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어서 최종적으로 매각동의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될지 주목되고 있다.

부천시는 20여 년간 방치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영상·산업·주거·상업 등 융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지난해 4월 GS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약대상자로 선정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는 약 38만3천㎡의 부지를 약 4조1천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영상·만화·영화·뉴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시는 2026년까지 이 단지를 한국을 대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능 하는 글로벌 영상·문화·콘텐츠 허브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GS건설컨소시엄과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46차에 걸쳐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심의’를 시의회에 요청했지만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2회에 걸쳐 부결됐다.

이에 시는 지난 7월30일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83.78%가 개발에 찬성했다. 찬성 의견으로는 단지 개발에 따른 부천시 위상제고, 부천시 내 부동산 가치 상승 및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반대 의견은 대규모 주거시설 계획에 따른 주변 교통문제를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ㆍ상동, 신중동 주민 1천33명이 참여했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에 반대하는 20%의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시민단체와의 협의체 기구를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으로, 오는 14일 열리는 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에서의 매각동의안 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시와 시의회는 공청회의 긍정적인 개발 의견과 시민여론조사에서의 절대 다수 시민의 개발 찬성에 따라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덕천 시장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비롯해 대장 신도시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시민단체와의 대화 창구를 개설해 소통하며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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