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새 터미널 부지 연말까지 결론… “도시환경 변화 대비”

고산동 캠프 스탠리,법무타운 가능동 캠프 레드크라우드 등 3곳 중 한 곳

노후화된 의정부 버스터미널의 신ㆍ증설이 답보상태인 가운데 의정부시가 고산동 등을 놓고 새로운 종합터미널 입지 적합도를 조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시에 따르면 고산동 ‘캠프 스탠리’, 법무타운 부지와 가능동 ‘캠프 레드 크라우드’ 부지 일부 등 후보지 3곳을 대상으로 터미널시설 적합도, 수요 및 개발규모, 종합시설 계획, 개발방식 및 투자계획 등을 포함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 중이다.

시는 연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후보지 3곳의 장단점 등을 분석하는 등 최적인 한 곳을 입지로 선정, 도시계획시설 자동차정류장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3곳 중 미 반환공여지인 ‘캠프 스탠리’는 토지 확보가 쉽고 주변 고산지구와 복합문화 융합단지 등의 개발로 이용객이 많지만 철도시설과 연계가 미흡한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부가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로 발표해 개발될 법무타운 부지는 지하철 7호선 연장 환승역인 경전철 탑석역과 인접해 있는 등 연계교통수단이 좋다. 하지만 LH가 위탁받아 개발하기 때문에 부지확보가 불투명하고 현재도 혼잡한 만가대 사거리의 교통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레드크라우드’는 토지확보가 용이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필요하지 않은 점 등이 유리한 반면 철도교통과 연계가 안 되는 점, 안보테마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개발방향과 맞지 않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시는 이번 새로운 터미널 입지 선정은 민락·고산택지지구 및 복합문화융합단지, 법무타운 조성 등 변화하는 장래의 도시환경을 고려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는 것으로 조만간 이곳에 터미널을 신설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금오동 터미널 현대화를 비롯해 이전ㆍ신설 등 현 사업자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시는 민간 터미널사업자가 있는 한 터미널을 건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금오동 현 터미널 부지 2만2천430㎡는 터미널이 있는 현 시설 3천300㎡만 남겨놓고 지난 7월1일자로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전체를 지구단위계획구역지정과 함께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었다. 하지만 터미널시설을 제외한 해제된 땅엔 토지주가 아파트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 터미널시설은 낡은데다 이용 차량이 드나들기 어렵고 시민들도 이용하기 불편해 수년 전부터 신ㆍ증설이나 이전이 요구돼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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