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또 또 또…용인 궁촌천 오수 나오는데 아직도 원인 못 찾아

당국이 후속조치를 취했는데도 또 용인 궁촌천으로 오수가 유출돼 상인들이 반발(본보 8월11일자 10면)한 가운데 오수유출 원인 규명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이런 사이 궁촌천에는 또 다시 오수가 흘러 상인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해 11월 용인 궁촌천에서 오수가 흘러나오는 사실을 확인, 원인인 A식당에 대해 하수처리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하지만 계속해 궁촌천에 오수가 흘러나와 지난 8월 궁촌천에 대해 조사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런 사이에 지난 9일과 10일 궁촌천으로는 또다시 오수가 유출됐다. 지난달 오수가 흘러나온 뒤 약 30일만에 또 시커먼 오수가 흘러나온 것이다. 특히 지난 10일 오전 6시께는 궁촌천에서 깨끗한 물이 흐르다 오후 11시께 시커먼 물이 흘렀다. 1시간여 뒤에는 다시 깨끗한 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상인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인근 상인 B씨는 “수차례 민원을 넣어도 해결되는 게 없다. 예전에는 가재와 물고기도 종종 보일만큼 물이 깨끗했는데 요즘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시간을 특정하지 않고 드문드문 시커먼 물이 흘러내려온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아직 원인을 찾을만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오수가 흘러나올 때 그 물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보고 있다. 환경감시원에게 해당 사안을 전달했고 현장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궁촌천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2권역으로 지정돼 있어 오수 배출 시 오염도 20ppm을 넘지 못하게 돼 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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