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등 6개 지자체가 공동참여한 화성종합장사시설 ‘함백산 추모 공원’이 오는 2021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당초 최대호 안양시장은 민선 5기 재임 당시 화성시에 장사시설 건립을 제안, 사업 추진 초기부터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피력해왔다. 이후 민선 6기 들어 해당 사업에 대한 공동참여 계획에 제동이 걸렸으나 최 시장이 민선 7기 재임에 성공하면서 사업참여를 재추진, 공동장사시설의 혜택을 안양시민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함백산 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소감은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증가되는 화장수요에 대한 준비 또한 중요하다. 안양시 노인인구는 전국의 증가율을 훨씬 상회해 2010년 대비 거의 두 배 정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양시를 포함해 6개 지자체장이 협약한 함백산 추모공원이 오픈하게 되면 두 가지 측면에서 크게 반길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안양시민들은 장례절차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먼 곳까지 가지 않고도 이웃한 화성시에서 편리하게 장례를 치르고 고인도 자주 찾아뵐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기피시설로 여겨지는 장사시설을 무려 6개 지자체장이 힘을 모아 건립해 함께 이용하게 됐다는 점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대표적인 협업사례로써 향후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시 참여경위는
▲민선 5기 출범 후 가용토지가 많은 화성시와 의논을 거쳐 2013년 5월 10개 시 참여하에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나 민선 6기 당시 화성시의 자연장지 단독소유권 및 주민지원사업 공동부담 요구로 안양시 등 5개 시(안양, 군포, 의왕, 과천, 평택)가 불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민선 7기 취임 후 종합장사시설 확보가 매우 절실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로 판단돼 공동건립에 재참여키로 결정했다.
-함백산 추모공원 시설규모와 분담액, 현재 지급되는 화장장려금에 대해
▲함백산 추모공원 주요시설은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514기, 자연장지 2만5천300기, 장례식장 8실 등이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300대 이상의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 1천425억원 중 국도비 214억원을 제외하면 6개 시 공동분담액은 1천211억원이고 안양시 분담액은 185억원이다. 현재 안양시에서 시민들이 화장할 경우 지원되는 화장장려금은 1인 60만 원으로 노인인구 및 화장중심의 장례문화 증가에 따라 2019년부터 2034년까지 16년간 191억 원의 화장장려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장사시설 확보와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 함백산 추모공원 준공 후 시민이 이용할 경우 그동안 지급했던 화장장려금은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안양시민의 혜택은
▲그동안 안양 시민이 화장할 때 인근 시의 화장장을 관외거주자 사용료인 100만원 정도를 부담하고 이용해 왔다. 최근 4년 동안 이용현황을 보면 성남(영생원) 36%, 수원(연화장) 34%, 용인(평온의숲) 13%, 기타 지역이 17%다. 그러나 화성 추모공원의 화장시설(대인기준)을 이용할 경우 관내기준인 16만원만 부담하게 돼 그동안 지급되던 화장장려금을 제외한 개인부담액 40만원보다 24만원이 절감,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39번 국도와 화성추모공원을 연결하는 4차선 도로가 개설될 예정으로 안양시민의 이용편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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