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쓰레기 줄이기 드라이브와 빛나는 시민의식이 함께 이룬 성과
남양주시의 아이스팩 재사용사업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의 강력한 쓰레기 줄이기정책과 시민들의 앞선 친환경의식이 협업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20일 시에 따르면 아이스팩 재사용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행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1만개가 훌쩍 넘는 아이스팩이 모였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아이스팩을 모아 행정복지센터와 읍ㆍ면ㆍ동에 제출하면 시가 인센티브 차원에서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친환경사업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을 가득 담고 있어 썩는 데 500년 이상이 걸리고, 오염 성분이 토양이나 하천으로 흘러가 해양생태계 오염원이 된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신선 식품 구매가 늘면서 배출되는 양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시는 쓰레기 20% 줄이기의 하나로 9월부터 아이스팩 재사용사업을 시작했다. 일단 시민들은 사업 시작 20일만에 아이스팩 1만개를 모아 시의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아이스팩을 모으는 16개 읍ㆍ면ㆍ동의 차별화된 수거방식도 수거율을 높이는데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떤 곳은 공동주택별로 수거방식을 정해 돌면서 한꺼번에 수거하고, 다른 곳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수거함을 설치해 모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1만개가 넘는 아이스팩이 모였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시의 노력에 시민들이 빛나는 시민의식, 친환경의식 등으로 응답한 결과로 본다”고 밝혔다
아이스팩 모으기에 참여한 호평동 시민 A씨는 “사실 최근 크게 늘어난 아이스팩 처리가 늘 고민이었다. 쓰레기로 버리자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면 환경을 살리고 쓰레기 처리로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적극 아이스팩 분리 배출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는 아이스팩을 세척·소독하는 업체를 확보한 상태다. 애초에는 세척과 소독을 통해 다시 제품화된 아이스팩을 지역 내 수요업체에 무료로 공급, 재사용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을 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자원 선순환구조를 도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유료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료화로 확보한 기금은 수거 시민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높이는 등 친환경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남양주=심재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