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자원봉사자 부정 채용 의혹 일파만파

지난 18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국민의힘 이기인 성남시의원 모습. 사진=이기인 의원 제공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서현도서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경찰이 내사(본보 지난 18일자 4면)에 착수한 가운데 시의회 야당 의원이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은 시장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이모, 비서실 직원 1명,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6명 등 모두 9명을 직권남용과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서현도서관 공무직인 자료관리원 부정 채용 의혹은 성남시 부정 채용 게이트의 서막”이라며 “현재까지 제보된 산하기관 등의 부정 채용 사례 등 모든 내용을 취합해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혹을 제기한 청원인은 해당 선거캠프 자원봉사자가 7명이라고 밝혔으나 이 중 1명은 자원봉사 경력이 불명확해 피고발인에서 제외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40대 후반의 성남 시민이라며 실명을 밝힌 청원인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자격요건이었던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서현도서관은 응시자격기준을 완화,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취업하고 나자 다시 기준을 강화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성남중원경찰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성남시에 채용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성남시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대한 일련의 채용절차는 인사채용 관련 규정 등을 준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고 채용절차상 어떠한 부정도 개입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성남=이정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