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반월정수장 수돗물서 발견된 유충(본보 11일자 8면)은 인천시 등에서 문제가 됐던 깔따구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시는 22일 “지난 10일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그동안 해당 정수장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분석한 결과 해당 유충은 깔따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다만, 발견된 유충이 어떤 경로를 통해 수돗물에 유입돼 가정집에서 발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 기관은 유충이 발견된 가정집을 포함, 상록구 일대 10만여 가구에 하루평균 12만7천t의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는 반월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 등을 정밀 검사했으나 깔따구 유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일대 수도배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유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다른 가정에서 유충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신고는 없었다.
시는 유충이 샤워 꼭지 필터에서 발견된 만큼 주택 내에서 유입됐을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산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충이 어떻게 수돗물에 유입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유충이 추가로 발견, 신고가 되면 정밀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안산시 상록구 일동에 소재한 가정집에서 잇따라 수돗물과 샤워꼭지 필터 등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이 가운데 지난 9일 발견된 유충을 수거,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하고 그동안 관련 기관과 함께 유입경로 등을 조사해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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