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강산엔텍 하수처리시설 악취해결할 보온덮개 개발 각광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악취 관련 민원이 각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악취방지용 덮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수처리시설 전문 건설업체인 ㈜강산엔텍은 지난해 ‘다중구조 열경화수지(SMC:Sheet Molding Compound)를 이용한 수처리시설용 보온 덮개(이하 SMC 다중구조 보온덮개)를 개발, 서울 4대 물재생센터를 비롯해 성남 하수처리장, 주문진 하수처리장, 안동 하수처리장, 제주 도두 하수처리장 등 전국 주요 수처리장에 시공해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다.

■40년 전통 업계 최고 ‘차세대 밀폐용 보온덮개’

㈜강산엔텍은 수처리시설 저장조 상부에 시공되는 악취방지 덮개 및 건축용 플라스틱 제품에 주력해온 40년 업력의 국내 수처리시설 전문 건설기업이다. 제품 개발부터 설계와 생산, 시공 등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SMC 재질 자체가 생소했던 시기부터 최초로 SMC 재질을 사용한 덮개를 시장에 선보였으며 이후로도 업계 선두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있다.

SMC 다중구조 보온덮개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제품들의 단점과 문제점 등을 분석ㆍ보완해 지난해 새롭게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저장조 내 미생물 보호 ▲밀폐형 악취방지 ▲시설물 보호 ▲모듈화된 디자인 등을 결합해 수처리시설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충족한 차세대 덮개로 인정받으며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인한 성능인증(제20-AAZ0159)을 획득했다. 이번 성능인증에 앞서 이미 조립식 강화플라스틱 덮개로 업계 최초 성능인증(제15-1098)을 획득한 바 있다.

 

■부식ㆍ외부충격 파손 등 치명적 단점 획기적 개선

일반적으로 수처리과정을 진행하는 하수처리장과 정수장 등에는 수처리를 위한 저장조가 설치되고 ▲저장조내 수질 유지 ▲외부 오염물질 유입 차단 ▲악취 확산 방지 등을 위한 밀폐형 덮개 시설물 설치가 요구된다.

수처리시설의 경우 다양한 화학약품이 사용되는 공정인 만큼 내약품성, 내식성 및 부식 등에 강한 재질이 요구된다. 종래의 수처리시설 저장조 덮개는 알루미늄 평판이나 FRP, PVC 제품 등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 같은 제품들은 기본요건인 내식성과 밀폐성만 충족하기에 급급해 재질 한계상 단일평면 형태와 얇은 제품을 사용해 왔다. 이는 내구성과 구조적 취약성으로 외부 충격에 쉽게 파손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 자중에 발생하는 처짐 등 제품 자체의 내구연한 단축을 야기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발생됐다.

특히 단일 구조로 보온 단열효과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혹한기와 혹서기 같이 미생물 증식이 불리한 온도에선 내부미생물 보존과 증식 등이 불리해 수처리시설 본래 목적인 수처리 효율이 떨어지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강산엔텍이 개발한 SMC 다중구조 보온덮개는 다년간의 경험을 기초로 독자적으로 연구해 개발한 기술로, 기존 제품들의 장점인 내식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내구성과 보온 취약한 부분을 크게 보완한 제품이다. 이 개발품의 구성은 크게 SMC 재질의 다중구조 패널과 구조 프레임 등으로 구성된다. SMC 다중구조 패널은 SMC 재질을 사용한 패널로 SMC는 기존의 건축용 플라스틱으로 쓰이던 FRP를 크게 개량, 기존 플라스틱 장점인 내식성과 안정성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내구성과 시공 용이성을 확보해 수처리시설 시장에선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다.

 

■저장조 내 일정 온도 유지 미생물 보호… 수처리 효과 극대화

㈜강산엔텍은 SMC 재질을 갖추고 2중결합 구조, 복층구조 및 엠보싱 구조 등 다중 구조를 구현해 현 SMC 다중구조 패널을 연구하고 개발했다. SMC 다중구조 보온 덮개는 새롭게 개발된 패널을 채택, 저장조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물을 정화하는 미생물을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제품들의 기본요건인 악취방지는 물론 수처리시설의 본래 목적인 수처리 효율 증대가 가능하다.

제품 내부는 알루미늄 구조체계로 시설물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수처리시설의 환경상 일반적인 구조물은 시공 후 수년 안에 녹 발생과 부식 등으로 시설 안전성에 크게 문제가 생기는 것에 반해 알루미늄 구조체계는 기계적 강도와 더불어 부식에도 잘 견디는 특성을 갖췄다. ㈜강산엔텍은 그동안 꾸준히 알루미늄 구조체계를 연구ㆍ발전시켜 왔으며 현재는 독자적인 맞춤 설계, 시공 등 수처리시설 전문기업으로서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현진 대표는 “이 제품은 영구적으로 사용되는 야외시설물로, 뛰어난 내후성(기후에 견디는 성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야외 자외선 장기간 노출 시 변색이나 갈라짐 등의 문제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산엔텍이 보유한 SMC 다중구조 보온덮개는 여러 공정의 내후성 보강을 통해 기존의 문제점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제품의 최초 원료 생산부터 최종 생산까지 UV UBSORBER, 표면 처리, 특수원료 도장, 열처리 코팅 등의 내후성 보강 공정을 도입해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이를 검증하는 각종 TEST DATA와 실제 시공사례 등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최초 원제품 생산부터 최종 열처리 공정까지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직접 생산하는 방식은 ㈜강산엔텍의 품질에 대한 집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개발품은 모듈화 디자인(작은 단위의 조립형) 구조로 한 단계 진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제품이 시공되는 수처리시설 내부는 각종 기계장비와 시설물이 내재돼 있어 시설물 유지관리나 보수 등으로 인해 교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기존의 제품들은 구조 특성상 매번 전체 제품을 해체하거나 혹은 제한적인 부분에 있어서만 일부 해체가 가능했다.

이에 반해 SMC 다중구조 보온덮개는 전체를 모듈화한 구조로 어느 부분이나 자유로운 해체나 재조립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심지어 전문 시공인력이 아닌 일반 관리인력도 해당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은 단순히 유지관리의 편의성은 물론 매번 해체와 조립 등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 등을 크게 줄여 공공시설물의 경제적인 부분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안산 공공하수처리시설 악취개선공사 공모 최종 선정

㈜강산엔텍은 이 같은 기술력과 자체 개발 제품을 앞세워 최근 안산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노후 시설물 개선을 위한 제1하수처리장 공장계열 생물반응조 악취개선공사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사업은 안산공공하수처리시설(해봉로 13)의 시설 노후화(1987년부터 가동)에 따른 악취 발생과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초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최근 최종 공모를 완료했다.

㈜강산엔텍은 이번 공모 역시 보온단열 성능의 SMC 밀폐형 덮개를 앞세워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강산엔텍의 기술력이 반영된 밀폐형 덮개의 시공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안산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악취와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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