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2개월여만에 제모습 찾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릉인 영릉(英陵)이 말끔하게 정비돼 제574돌 한글날인 오는 9일 준공식을 갖는다.
특히 세종대왕릉은 효종대왕릉과 함께 지난 2009년 6월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왕릉의 모습을 바로 잡기 위해 6년 2개월동안의 공사를 거쳐 이번에 공개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9일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종합정비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시작돼 능제(陵制·무덤 양식)와 예법에 맞지 않게 조성된 인위적인 시설물들이 철거됐고 발굴조사를 통해 세종대왕릉의 재실과 배수를 위한 도랑인 어구(御溝), 향·어로와 영릉(寧陵) 연지 등의 원래 터를 확인, 원형에 가깝게 정비됐다.
준공식은 경과보고와 기념사, ‘문무와 무무 그리고 태평성대’ 축하 공연, 제막식, 기념 식재, 재실 관람,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여주시 주최로 한글문화행사가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앞에서 열린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준공식은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초청자는 50명 이내로 제한될 예정이다.
여주시는 앞서 ‘여주, 한글로 나르샤’를 주제로 8일 썬밸리호텔에서 ‘한글과 민주주의, 지역사회에서의 문해력’를 주제로 학술대회도 연다.
학술대회는 김하수 전 연세대 교수의 ‘문해력, 민주주의, 교육’, 최경봉 원광대 교수의 ‘한글과 민주주의’ 기조강연 등으로 문을 연다.
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부로 진행된다. 각각의 주제를 4분과로 나눠 분과별 발표와 토론 등으로 이어진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올해로 574돌을 맞는 한글날에 세종대왕릉 종합정비사업 준공식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초청자가 50명 이내로 제한돼 진행되지만,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아로 새기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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