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 “지상공원 조성?”vs“터미널 조성?”

“지상공원 조성인가. 아니면 터미널 조성인가.”

용인시가 최근 발표한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지상공원(센트럴파크) 조성에 대해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6만2천443㎡에 지상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의 계획이 발표되자 지상공원보다는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조봉희 용인터미널이전추진위원장은 “이미 처인구에는 경안천 생태공원과 중앙공원 등 녹지가 많기 때문에 종합운동장이라는 금싸라기 부지에 지상공원을 조성한다는 건 중복된 정책이다. 종합운동장 부지 주변과 상인들은 상당수가 지상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처인구를 지역구로 둔 정찬민 국회의원도 지상공원 조성보다는 개발에 무게를 싣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인구 전체가 공원인데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지상공원 조성은 아니다. 최소한 몇년 전에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가 먼저 진행됐어야 했다”면서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 터미널이 들어선다면 경전철이 활성화되고 중앙시장과 인접해 전체적으로 지역상권과 골목상권 등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용인시민파워 등 19개 시민단체는 지난 15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칭 ‘센트럴파크공원사업 지지와 시민 참여형 공원 제안’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공원 조성에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인시의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센트럴파크 조성 결정을 환영한다”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난개발의 대명사였던 용인 이미지를 친환경 그린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상공원 조성을 놓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마평동 부지의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내년 5월 마평동 종합운동장 철거에 이어 8월 공원 조성을 위해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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