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24일 파업 종료

“노사 교섭은 계속”

▲ 김포도시철도. 연합뉴스

김포도시철도 노동조합이 24일 파업을 종료하고 돌아온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지난 20일 시작한 파업을 4일 만인 24일 오전 5시에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원 80명은 파업 종료 시점부터 다시 각자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노사 교섭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업은 철도 개통 1년여만에 이뤄진 첫 파업이었고 노조 측의 주요 요구사항은 직급별 임금 인상이었다. 노조는 임금교섭이 결렬된 데 이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조정에서도 노사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자 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직급별 2~8%의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김포도시철도와 그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에 요구했다.

그러나 철도 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 파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립했다. 서울교통공사 또한 부채가 많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와 철도 측은 4일에 걸쳐 교섭을 이어갔으나 결국 상호 간 입장 차이만 확인한 상태로 전해진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24일에 끝내지만 이후 철도 측과 교섭은 계속할 예정”이라며 “자회사로 철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영 구조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상황에 따라 내달 2차 파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는 “철도는 평소처럼 46량 23편성으로 정상 운행 중”이라며 “김포도시철도는 완전 무인운전 열차이며 노조 파업에도 약 70% 업무가 유지되는 필수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별도 운행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이 끝난 뒤 노조 측에서 대화를 요청하면 내부 논의를 거쳐 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열차로, 일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철도는 소유주인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 간 유지관리 위탁계약에 따라 공사의 자회사인 ‘김포골든라인’이 운영하고 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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