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27일부터 오는 12월13일까지 장욱진 타계 30주기 기념전 ‘강가의 아틀리에’를 연다.
장욱진 타계 30주기를 맞아 장욱진의 예술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개최한 이번 ‘강가의 아틀리에’는 장욱진의 대표 작품 36점과 장욱진의 예술정신을 이어받은 김희원ㆍ박희자ㆍ빈우혁 작가의 작품 3점을 소개한다.
‘강가’는 장욱진이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머물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덕소이자 자연 자체를 의미한다.
장욱진은 강가에 마련한 아틀리에에서 고립을 추구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그가 꿈꾸던 세계는 급진적인 근대화로 인해 파괴되고 소외되는 모든 게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새로운 공동체였다. 이는 가족을 포함한 모든 관계에 대해 편견이 없던 장욱진의 사랑과 자연주의적 태도에서 비롯됐다.
이번 전시에선 장욱진의 자연친화적 삶을 상징하는 작품들과 함께 ‘수하’(1954년), ‘소’(1954년), ‘가족’(1954년), ‘어미소’(1973년), ‘산경’(1988년) 등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대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30주기 기념 전시회는 장욱진이 추구한 공동체와 자연친화적 삶에 주목해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만연이라는 위기에 자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장욱진과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위기의 판데믹 시대를 극복하는 명쾌한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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