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화성시의회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화성시의회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제1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친 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및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오염수 해양방류 강력 규탄ㆍ철회 촉구 ▲오염수 처리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 적극 검토 ▲오염수 처리에 대한 정보공개 등 요구가 담겼다.

원유민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가 거론되는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기준치 이내로 낮춰 방류하겠다고 했지만, 도쿄전력이 처리했다고 주장하는 오염수 70% 이상은 최대 기준치 2만배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의장은 “화성시는 경기도 해역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도 크기 때문에 해양생태계 오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시의회는 85만 화성시민과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위한 어떤 시도에도 반대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맞설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선임의 건’, ‘화성시 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 ‘화성시 공유재산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화성시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의료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40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ㆍ의결을 진행하고 8일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선임의 건을 제안한 김경희 의원은 “공동위원장 선임은 군공항 이전 저지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고, 특별위원회 활동에도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건처리에 앞서 최청환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화성시 교통문제를 지적했다. 최 의원은 “화성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교통문제”라며 “시의 모든 도로는 최신 조사된 교통량을 근거로 실정에 맞게 신규도로를 개설하거나 기존도로의 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2021년도 본예산안 심의를 위한 제198회 제2차 정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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