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등 강력한 방역체계 구축에 나섰다.
시는 내년 2월 말까지 AI 관련 24시간 비상체계를 운영하고 의심가축 발생 시 긴급대응매뉴얼에 따라 즉각 방역조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우선 농가가 직접 방역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산란계와 종계 사육농가에 저병원성 AI 백신 45만7천수, 가금농가에 면역증강제 2.5t 등을 공급한다. 이어 5만수 이상 산란계 농가 5곳에 초소를 설치하고 산란계 농가는 개별 환적장을 운영해 알 차량이 농가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13개 읍ㆍ면을 AI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고 가금사육농가의 예찰활동도 강화한다. 종계ㆍ산란계 농장에 월 1회 정기검사와 함께 출하 때마다 AI 검사를 시행한다.
시는 지역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향남종합경기타운에 거점 소독장소를 설치하고 반드시 소독한 뒤 농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아울러 소규모 축산농가를 위한 방역차량 15대, 철새도래지와 가금 밀집사육지역을 위한 광역방제기 1대, 읍ㆍ면 공동방제단 24개단, 축협 공동방제단 5개단 등도 운영한다.
시화호와 남양호, 화성호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야생 철새의 농장유입을 막기 위해 매일 소독을 시행하고 차량의 출입도 통제한다. 시는 AI가 발생하면 발생농가 기준 3㎞ 내 가금농가에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모든 가금농가 이동을 제한할 계획이다.
강진우 화성시 축산과장은 “꼼꼼한 예찰과 방역으로 AI로 인한 농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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