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장과 시의회 업무추진비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이천시민 정치학교가 작성한 총 10강의 수업과정 중 실습과정인 ‘이천시장, 이천시의회 업무추진비 정보공개자료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천시민 정치학교는 이천YMCA시민사업부가 기획한 단체다.
4일 이 보고서(발제자 이경희)에 따르면 이천시장과 시의회 업무추진비는 민선 6기에 비해 민선 7기에 사용금액이 늘었으나 예산 집행자의 재량권이 크고 사후정산이 엄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역시 불충분하게 제출되고 감시와 통제가 미약한 측면이 있어 부실한 관리로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과 시의회 업무추진비 중 가장 많은 지출부분은 식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의장의 적십자특별회비 납부, 경조사비 사용 등 부적절한 사용이 지적됐다. 이와 함께 14개 읍ㆍ면ㆍ동 업무추진비 공개는 원칙과 통일성이 없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식대의 경우 몇명이 모여 먹었는지가 없다는 점이다. 업무추진비는 1인당 4만원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금액만 있고 인원이 없어 1명당 얼마를 집행했는지 알 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민 정치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와 모임이 중단되고 취소되는데 업무추진비 사용은 별반 차이 없이 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다.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집행기준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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