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산시 시화호 상류 갈대습지 생태보전방안 추진

시화호 상류인 안산갈대습지에 대한 생태보호구역 지정이 시급(본보 3일자 7면)한 가운데 안산시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보전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5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시화호 수질 개선을 위해 상록구 본오동 시화호 상류 공유수면에 조성된 안산갈대습지는 도심 속에서 생물의 다양성이 유지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특히 이곳은 수달과 삵,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의 집단 서식지ㆍ번식지이다. 하지만 최근 안산갈대습지 인근인 상록구 90블록과 화성 송산그린시티 등지에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속속 조성되면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공간이 위협받고 있어 보전방안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안산갈대습지와 화성비봉습지 등에 이어 시화호에 대한 생태조사 및 보전방안 마련과 야생동물 서식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심 내 생태현황을 보전하고 생태 건전성을 확대,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공간 확보는 물론 세계정원 경기가든사업과 연계해 휴식 및 생태체험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안산갈대습지 보전방안 추진을 위해 현재 수질로드맵을 활용, 관련 조사 및 서식공간에 따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에도 생태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비 조정에 대한 자료를 제출한 뒤 회의를 개최했으며 연말까지 사업비를 확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업비를 반드시 확보해 안산갈대습지와 시화호 생태보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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