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는 외부와 차단한 시설로 만들어진다. 오는 2025년 사용 종료 예정인 수도권매립지와는 전혀 다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코랜드는 지하 약 40m 깊이에 점토처리와 고강도 차수막을 설치해 외부와 차단한 상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장 아랫단부터 단계별로 매립을 진행하며 1단계 단 10년씩 매립이 이뤄진다.
매립시설 상부 역시 돔형식 또는 건축물형태로 만들어 지하와 지상 모두 주변 지역과 완벽하게 차단이 이뤄진다.
시는 종전 수도권매립지 같은 직매립이 아닌 지하매립, 에어돔 또는 건축물 형식의 인천에코랜드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매립방식으로서 외부 환경으로부터 매립지를 철저히 분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빗물과 지하수가 들어가지 않고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하기 때문에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매립가스 발생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시는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매립가스도 포집정으로 모아 유해가스 및 악취 유발가스 전처리 후 연료화시설을 거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어돔과 건축물 등 실내 구조로 설계되는 만큼 비산먼지, 가스, 악취 등을 차단할 수 있고 시각적 혐오감도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에코랜드 부지의 완충지역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등을 조성하고, 주변지역에는 나무숲을 만들어 시설 보호는 물론 강풍으로 인한 재해 방지와 생태경관 관리도 고려할 계획이다.
매립을 시작한 지 약 40여년이 지나 매립이 끝나면 에어돔을 철거하고 공원 또는 야외체육시설 등으로 탈바꿈하거나, 건축물 형태의 경우 실내 체육시설로 바꿔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시는 이러한 방식으로 인천에코랜드가 만들어지면 인근 주민이 별다른 영향 없이 종전의 주거 환경과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흥석 교통환경조정관은 “인천에코랜드는 현재의 매립 방식과는 전혀 다른 친환경 시설로 조성한다”며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점을 시민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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