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미국 바이든 시대 활짝 열다… 내년 1월20일 취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아프리카와 인도계 출신으로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면서 극심한 대선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1896년 대선 이래 120여년만 패자가 승복 메시지를 내오던 전통을 처음으로 깨고 불복 의사를 밝힌 것이다.

미국 주요 언론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표적인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함으로써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블루 월’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주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의 텃밭인 애리조나와 조지아주에서 승리함으로써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올해 78세로 세 번의 대권 도전 끝에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으로 내년 1월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백악관에 공식 입성하기까지 2개월여 시간을 남겨둔 셈이다.

바이든 당선인 앞에 남아있는 절차는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와 미국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대통령 취임식이다.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일은 12월 14일이다. 그다음 절차는 내년 1월 6일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개표 결과 승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미국이 단합해야 할 때이고, 치유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미국이고, 우리가 함께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와 함께 영어로 된 내용의 글에서 미국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된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인 “ 같이 갑시다(Katchi Kapshida )”를 담은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며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반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한미관계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 협력의 최우선 과제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과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라며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평화 정착과 비핵화가 선순환 관계임을 인지하고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해인ㆍ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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