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산시 성비위 고위공직자 만장일치로 성희롱 결정

감사절차만 남아

안산시 고위 공직자가 성비위로 직위 해제(본보 10월26일자 6면)된 가운데 25일만에 열린 심의위에서 위원 전원이 이 사안을 성희롱 사건으로 심의했다.

16일 안산시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는 지난달 22일 성비위 관련 품위유지 위반으로 직위가 해제됐다. 시는 이에 이날 오전 ‘성희롱ㆍ성폭력 고충심의위’를 열어 참석한 위원 11명 전원이 성희롱으로 심의했다. 이 사안은 감사실로 넘겨져 감사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고위공직자는 이날 심의위에 참석하지 않고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고 고민한 결과 대면심의에는 불참하고 진술서로 대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파악됐다. 심의괴정에선 “안산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게 유감”이라는 지적과 함께 “교육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고위공직자는 지난달 20일 여직원 몇명과 술자리를 가진 뒤 여직원 A씨와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노래방에 들렀던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이에 시에 정확한 판단을 요청, 시는 경위를 파악한 뒤 ▲고위공직자가 먼저 노래방에 가지고 말한 점 ▲여직원과 함께 노래방에 간 점 ▲여직원이 노래방 주인에게 요청한 사항이 있는 점 등을 감안, 고위공직자를 직위해제했다.

시 관계자는 “5급 이상 고위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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