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단상] 유네스코가 인정한 도시 ‘연천’

지난 2019년 6월 연천 임진강 생물권 보전지역 유네스코 등재에 이어 올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연천군은 유네스코 2관왕의 도시가 됐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해당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무조건적인 보호와 유지가 아닌 자연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환경부와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으로 DMZ 생물권 보전지역을 신청했으나 일부지역의 용도구역(핵심, 완충, 협력) 설정 부적정과 지역주민의 호응 부족으로 지정이 유보된 바 있다. 우리군에서는 이런 지정 유보의 사유가 지역주민과의 정보공유 부족 및 생물권 보전지역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판단했으며 이후 산림청과 공동으로 용도구역 재설정 및 주민인식 역량교육사업을 추진했고 이를 통하여 적극적인 지역사회의 협력 및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로서 DMZ를 제외한 전 지역(5만8천412ha)을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청해 지정에 성공했으며 군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의로 이끌어낸 것이라 생각하여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연천군은 2015년 한탄강과 임진강 일원의 지질명소를 중심으로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이래 2017년 철원군의 한탄강 일원 명소를 포함해 한탄강 지질공원으로 통합하고 2018년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으로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19년 7월, 4일간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들의 실사를 거쳐 최종 승인된 것으로, 그동안 연천군은 주민교육과 지질공원해설사 양성, 지질공원 교육 및 관광프로그램 운영, 지질명소 발굴 등 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유네스코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유무형의 큰 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이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상호협력 및 지원, 교류 등을 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적인 명성은 국내외의 연구, 교육, 훈련, 행사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이를 통해서 대한민국 및 연천군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광 등을 통한 방문객의 증가를 이끌어내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선순환은 연천군이 추구하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및 발전이라는 목표와 부합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천군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인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상향식 참여, 발전에 걸맞게 군민의 역량을 모아서 유네스코 2관왕 지역이라는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발전 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교육과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큰 만큼 주민들에게는 유네스코 도시로서 자긍심 고취, 그리고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보전 및 활용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자연유산의 보존과 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 등 별도의 보존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가치를 잘 알 수 있도록 주민교육과 더불어 관광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상품개발에도 주민과 함께할 것이며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주도의 지속가능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여 보전과 이용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녹색평화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종합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광철 연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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