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파주 화석정 용역 마무리…복원 박차

1926년 당시 언론에 등장했던 파주시 파평면 화석정 모습. 동서남북으로 트여 있는 지금의 화석정과는 다르게 사방이 창문으로 둘러싸여 있다. 김현국 파주향토연구가 및 IT 개발연구가 제공

파주시가 파평면 화석정 복원을 위한 용역(본보 지난 3월5일 13면)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복원에 나선다. 화석정은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연구소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다.

시는 화석정 원형고증 및 복원방향에 관한 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오는 25일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복원방향을 최종 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학술대회에는 용역사인 볕터건축사무소의 파주화석정 원형 고증 및 복원연구(남창근 실장)를 시작으로 화석정 복원의 의의와 현판의 문화적 가치 고찰(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조선 중기 추정 건축의 정사(精舍)개념 수용(임한솔 서울대 박사과정), 화석정 활용을 위한 시론적 제안(심준용 A&A문화연구소장)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배병선 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도윤수 동국대 연구교수, 최영성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김기덕 충청북도 문화재 전문위원, 류호철 안양대 교수의 토론을 이끈다.

▲ 1937년 화석정 모습
1937년 당시 언론에 등장했던 파주시 파평면 화석정 모습. 김현국 파주향토연구가 및 IT 개발연구가 제공

시는 그동안 파주 향토학자들사이에서 1966년 군사정권시절 때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 화석정이 원형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을 감안, 용역결과를 토대로 한 이번 학술대회가 앞으로 복원방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김현국 파주향토연구가 및 IT 개발연구가는 “화석정 건축구조는 허봉 선생의 ‘조천기(朝天記)’에 남아 있는 것처럼 정자 일부분에 방을 만들고 구들을 놓아 겨울에도 사용했다”며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거나 유흥을 즐기는 유흥상경(遊興賞景) 정자가 아니라 상시 사용하는 학문연구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화석정이 50여년만에 본래 모습을 찾을 것이다. 덕수 이씨 종중 및 경기도 등과도 협의, 본격적인 복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1966년 복원당시 화석정
1966년 정치권과 파주 유림이 복원할 당시 화석정 모습. 김현국 파주향토연구가 및 IT 개발연구가 제공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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