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동 영상문화단지 매각동의안이 또 다시 상임위에서 보류됐다.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제4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매각동의안)에 대한 심사를 벌여 최종 보류시켰다.
재문위 소속은 전체 9명으로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2명이다. 당초 안건이 상임위에서 5대 4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의힘 2명과 더불어민주당 2명의 의원이 반대할 것으로 보였으나 막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반대입장을 보이면서 표결로 가지 않고 부결됐다. 심사에 앞서 부천을 설훈 국회의원 측의 보류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 표결에 앞서 모 의원이 보류를 제안했고 다른 모 의원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보류를 제안했던 의원이 회기 날짜가 남아있으니 일주일 정도 보류하는 것이 맞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자 최종적으로 송혜숙 위원장이 보류를 결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소속 의원들은 모 의원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상동영상단지 매각동의안 처리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설훈 국회의원이 보류 지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과정에서 의원 간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부천을 지역위원회의 입장이 보류로 알려지면서 상임위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을 상대로 개발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그럼에도 반대논리만을 내세워 시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시는 시와 시의회, 시민대표, 시민단체, 외부전문가 등 13명으로 시민협력위원회를 구성,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의 우려사항에 대한 자문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을지역위원회 관계자는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타당하지 않는 것을 눈감고 넘어갈 수는 없다. 시간을 갖고 체크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은 상동 일대 35만1천916㎡ 부지에 소니픽처스·EBS 등 국내외 28개사를 포함하는 문화산업 융·복합센터,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CT 비즈니스센터, 70층 높이 미디어전망대, 호텔, 컨벤션,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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