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26년도에 초고령화(인구대비 약 20% 이상이 65세 이상)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 누구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산업 분야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애인고용에 있어서 의료산업은 어떤 산업분야보다도 저조한 편이다. 대부분의 대형의료법인은 매년 수억 원 이상의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는 열악한 실정이다.
의료기관을 포함한 대다수의 장애인 고용 저조기업은 ‘장애 인력을 위한 적합한 직무의 부재(54.8%)’를 장애인 채용을 못하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하는 것으로 기업체 장애인고용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아울러 의료기관은 조직 특성상 대부분 의사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되어 있어 기존 직무 중에 장애인이 진입할 수 있는 틈새 직종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2017년도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장애인 고용이 쉽지 않은 병원 등 의료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발달장애인이 수행 할 수 있는 전문 직무영역으로 휠마스터 직무를 개발하였다. 여기서 휠마스터는 보장구 관리 직업훈련을 받은 발달장애인이 병원 내 공용으로 사용되는 휠체어 등 보장구에 대한 살균소독, 세척, 경정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기관 보조기기 전문 관리사를 말한다.
병원은 그 어떤 공간보다도 일반세균 감염으로부터 안전해야 하지만 원내 공용으로 사용되는 휠체어 및 링거거치대 등 보장구는 별도의 살균세척 시스템이 미흡함에 따라 다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고객만족을 위한 혁신적인 병원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병원 특성을 고려하여 발달장애인 휠마스터 직무가 개발되었고 이후 의료산업분야로의 고용창출을 위한 노력을 해 오고 있었다.
경기도내 발달장애인의 전문적인 직업훈련과 직업체험을 위해 2019년에 개소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금년도에 발달장애인 휠마스터 직업훈련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민간 보조기기 사후관리사 자격증 취득과 함께 아주대학교병원 등에 6명이 휠마스터로 취업하여 현재 병원에서 맡은 업무를 자부심과 함께 보람있게 잘 수행하고 있으며 병원 관계자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하면 생각나는 전문 직무로서 휠마스터가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지역의 관련기관과 연계와 협업을 통하여 발달장애인 휠마스터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의료산업분야에 고용이 활성화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경기도내 많은 의료기관에서도 발달장애인 휠마스터 고용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
이성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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