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원이 지난 8월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시 공무원 등과 주말 골프를 친 것(경기일보 8월24일자 인터넷 보도)과 관련, 동료 시의원이 의회 차원의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구혁모 화성시의원(국민의당)은 25일 오전 열린 '제198회 화성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 의원은 이날 “지난 8월 골프사건이 보도되면서 많은 국민이 공분, 전국적으로 화성시 명예가 실추됐다”며 “원인제공자가 시의원인데도 사과는커녕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고 의회 차원의 조치도 없었던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회는 지난 3개월 동안 윤리위를 구성하지 않았다. 조속히 윤리위를 구성하고 이 사안을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서로의 잘못된 점을 눈감아 주는 게 진정한 동료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앞서 이날 본회의는 오전 11시께 시작됐지만 구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순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회의가 2차례나 정회된 뒤 오후 3시께 끝났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17일까지 23일 동안 ▲2021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예산안 ▲2021년도 기금운용계획안 ▲화성시 환경기본조례 일부개정안 ▲화성시 감정노동자의 보호에 관한 조례안 등 안건 24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시의회는 예결특위 위원으로 박연숙ㆍ임채덕ㆍ엄정룡ㆍ조오순ㆍ김경희ㆍ김도근ㆍ김효상ㆍ정흥범 의원을 선임했다.
또 수원군공항화성시이전반대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김홍성ㆍ정흥범ㆍ송선영ㆍ신미숙 의원을 선출했다.
한편 시의회 A의원(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가 급증하던 지난 8월22일 B팀장(6급)과 C주무관(7급) 등과 주말 골프를 친 것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시는 같은달 24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해 엄중 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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