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팽성야구장 조성사업이 시의회 상임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에서 부결돼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는 시가 계양야구장을 팽성으로 이전시키고 그 자리에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평택시의회와 평택시에 따르면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20일 ‘202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에서 기존 계양야구장의 시설 낙후와 문화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팽성읍 신대리에 신규 야구장을 조성(이전)해 시민은 물론 주한미군 여가 활동과 상생기반 마련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팽성야구장 이전 조성사업’ 계획안을 부결했다.
자치행정위는 부결한 이유로 새로 조성하려는 팽성야구장이 접근에 어려움이 있고, 전국대회 유치 등을 고려할 때 계획된 야구장의 규모가 작다고 지적하면서 확대 필요성 등을 들었다.
‘팽성야구장 이전 조성사업’은 145억원을 들여 신대리 일원 18필지 5만518㎡ 부지를 매입(98억원)하고 연면적 300㎡ 지상 1층의 편의동 1동 신축(5억원) 등 2023년까지 야구장 2면(성인1, 리틀1)을 조성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팽성야구장 이전 조성사업’ 계획안이 부결돼 계양야구장 이전이 불투명하게 되면서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마저 차질을 빚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기존 계양야구장 부지 일원에 건립예정인데 계양야구장이 팽성야구장으로 이전이 막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계양야구장을 이전해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 건립되는 것은 맞다”면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 착공하기 위해서는 내년 10월께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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