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풍산지구 내 멀티스포츠센터 조성사업 ‘적신호’…시비 확보 못해

하남시가 추진 중인 풍산지구 내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멀티스포츠센터 조성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2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덕풍동 743에 수영장(5개 레인 25m)과 다목적체육관, 실내놀이터 등을 갖춘 지상 4층 규모(연면적 4천999㎡)의 멀티스포츠센터를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생활체육시설 지원사업 하반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금 30억원과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 특별교부세 5억원 등 국비 45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시비는 현재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위례신도시 등 신도시 건설로 외지로부터의 입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복지 관련 예산이 많이 투입되면서 가용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3~4월 추경에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착공시기를 늦춰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특히 시는 멀티스포츠센터 조성사업과 관련, 올해 4차례에 걸친 추경에 이어 내년 본예산(안) 편성에서도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2015년 투자심사에서 146억원이었던 사업비가 지난 6월 준공된 실시설계 검토용역 이후 이를 반영한 설계를 통해 226억원으로 늘어난 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중순 사업비 증액에 따른 중앙투자심사까지는 통과했지만 시비 확보가 불투명,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최종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가 편성되지 못한 만큼 향후 추경 추이를 지켜봐야 정확한 착공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