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성남소각장(본보 2월7일자 11면)을 대신할 신규 소각장 건립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성남시가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 KDI(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심의를 통과하자 사업자 선정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7일 시에 따르면 하루 최대 600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성남소각장(중원구 상대원동 420)은 지난 1998년 완공됐으며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기술진단 결과 “장기 사용이 어려워 교체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로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다.
또 성능 저하에 따라 지난 2015년 60억원이었던 한해 운영비는 현재 80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이에 현 소각장 부지 내 국비와 시비 각각 300억원 등 모두 1천773억원 규모의 성남소각장 신규 건립사업(처리용량 하루 최대 500t)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말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앞서 지난해 5월 민간투자사업방식 추진을 위해 최초 제안사인 가칭 ‘성남그린주식회사’의 제안서를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제출했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한 뒤 시에 소유권을 양도하고 일정 기간 이를 운영, 이익을 얻게 하는 방식으로 사업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3월 제안서가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심의를 통과됨에 따라 시는 현재 최초 제안사에 0.5% 가산점을 준 채 제3자 공고를 낸 상황이다. 민간투자법상 최초 제안사가 있다 하더라도 제3자 공고에 따른 공개경쟁 방식으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해야 한다.
시는 오는 28일 제3자 공고를 마감하고 내년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성남소각장을 오는 2024년 6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완공 후 20년간 이 시설을 운영하면서 시로부터 소각료를 받는다.
시 관계자는 “3자 공고에 응한 업체 유무는 보안상 말씀드릴 수 없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기존 소각장은 철거된다. 시간이 지나 새 소각장 역시 노후화되면 기존 소각장 부지에 새 소각장을 다시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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