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고삼새마을어업계와 비상대책위 등은 용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와 관련 10일 오후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삼저수지 어민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고삼저수지는 용인반도체특화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오폐수 등 유해물질의 완충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곳”이라며 “그런데도 용인시와 SK 등 사업시행자들은 고삼새마을어업계와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삼새마을어업계의 삶과 생계를 무시한 채 오직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사업시행자의) 실질적인 책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또 ▲경기도와 용인시가 산업단지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ㆍ고시에 고삼새마을어업계의 피해구제 선결의 조건문을 넣을 것 ▲SK 하이닉스는 고삼저수지를 이용하는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피해대책수립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 ▲고삼새마을어업계는 폐업보상 및 이주대책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문제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나갈 것인지 계속해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량(TOC)를 법적 기준치 이하로 개선해 방류 ▲ 고삼 저수지 등 모니터링 실시 ▲업단지 내 모든 시설에 중수도 설치, 악취저감시설 설치 등을 조건으로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시킨 바 있다.
안성=박석원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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