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앞서 안성 고삼새마을어업계 주민들 피해보상 촉구

고삼새마을어업계와 비상대책위가 10일 용인시청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승수기자
고삼새마을어업계와 비상대책위가 10일 용인시청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승수기자

안성 고삼새마을어업계와 비상대책위 등은 용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와 관련 10일 오후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삼저수지 어민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고삼저수지는 용인반도체특화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오폐수 등 유해물질의 완충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곳”이라며 “그런데도 용인시와 SK 등 사업시행자들은 고삼새마을어업계와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삼새마을어업계의 삶과 생계를 무시한 채 오직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사업시행자의) 실질적인 책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삼새마을어업계와 비상대책위가 10일 용인시청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승수기자
고삼새마을어업계와 비상대책위가 10일 용인시청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승수기자

비대위는 또 ▲경기도와 용인시가 산업단지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ㆍ고시에 고삼새마을어업계의 피해구제 선결의 조건문을 넣을 것 ▲SK 하이닉스는 고삼저수지를 이용하는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피해대책수립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 ▲고삼새마을어업계는 폐업보상 및 이주대책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문제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나갈 것인지 계속해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량(TOC)를 법적 기준치 이하로 개선해 방류 ▲ 고삼 저수지 등 모니터링 실시 ▲업단지 내 모든 시설에 중수도 설치, 악취저감시설 설치 등을 조건으로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시킨 바 있다.

안성=박석원ㆍ김승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