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곧 출소…유튜버 등 응징시위대, 경찰과 마찰 빚기도

아동 성폭행 흉악범 조두순(68)이 12일 오전 6시께 출소를 앞둔 가운데 조두순이 복역하고 있는 서울남부교도소 앞에서 유튜버 등 수십명의 시민들과 경찰들이 마찰을 빚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12일 오전 5시께 보수 유튜브채널 GZSS, 시둥이 등을 비롯한 수십명의 시위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은 전날 낮부터 조두순의 출소를 항의하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 생중계를 위한 장비 차량도 동원, 확성기를 통해 ‘조두순 거세’ 등을 소리쳤다. 현장 곳곳에서는 ‘조두순 출소 반대’ 등 조두순 출소에 대한 항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 수십 개가 설치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들 주위와 교도소 입구에 저지선을 설치하고 곳곳에 경력도 배치한 상태다.

시민들은 확성기를 통해 “성범죄자를 보호하는 것이 경찰이 하는 일이냐”며 “경찰 병력 반을 빼면 우리도 해체하겠다”고 경찰과 대립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교도소 입구를 막던 일부 경력을 철수시켰다.

한편 법무부는 조두순에 대한 사적 보복 예고가 이어지자 출소 당일 관용차를 통해 조씨를 주거지 관할 보호관찰소와 주소지로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

관용차를 타고 출소한 조두순은 곧바로 안산보호관찰소로 이동한다. 보호관찰 개시신고서 제출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준수사항을 안내받은 뒤에야 안산시의 집으로 향한다.

김해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