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신여객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부천시는 소신여객이 운행하는 20개 노선 중 9개 노선 205대가 이날 오전 5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소신여객 노사는 앞서 지난 7월20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6차례에 걸쳐 내년도 임금협상(임금 9% 인상 등)을 진행해 왔으나 결렬됐다. 이후 2차 노동중재위까지 갔으나 모두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9일 쟁의신고를 한 후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이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시는 일부 파업 노선에는 다른 시내버스 노선을 증차개선명령을 통해 투입키로 했다. 소신여객 측도 자체적으로 운전기사 60명을 투입해 5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시는 파업에 따른 운행중단을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고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체버스 이용 등도 알렸다.
노조는 임금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이 있는 건 사실이다. 타 운수회사의 증차개선명령과 대체 노선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신여객 측 관계자는 “적자가 누적된 상태에서 임금 9% 인상은 수용하기 힘들다. 자체적으로 계약직 기사를 최대한 활용,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지역에선 마을버스를 포함, 시내버스 노선이 전체 66개 노선에 930대가 운행 중이다. 이 중 소신여객은 22%인 20개 노선 316대가 운행 중이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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