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시화MTV~시화방조제 도로 2곳에 대한 신호체계 구축에 고심(본보 9월14일자 11면)하면서 수개월째 개통하지 못하자 시화MTV 입주기업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15일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시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는 시화방조제와 시화MTV를 잇고 거북섬 상업시설을 통과하는 등 보조 간선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왕복 4차선도로 2곳(너비 32.5m) 개통협의를 진행해 왔다.
접근성과 교통흐름 등을 놓고 시화MTV 입주기업들은 물론 인근 대부도와 오이도 상인들의 민원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안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 차원이다.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시화MTV에서 바로 대부도와 오이도쪽으로 연결되면서 접근성이 쉬워지고 서해안로에서 시화방조제 도로를 거처 시화MTV 거북섬 해양단지로 연결돼 관광객들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이뿐만 아니라 출퇴근시간대 극심한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화MTV 입주기업들에게도 정체 해소를 위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준공(2020년 9월9일자 고시) 3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단순 신호체계 협의로 개통이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화MTV 입주기업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화MTV 입주 기업 대표 A씨(52)는 “출퇴근시간대 정체가 심각한 수준인데 도로는 개설해놓고 도대체 언제 개통할는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장의 어려움은 생각도 하지 않고, 협의만 하는 게 탁상행정이 아니냐”고 따졌다.
K-water 시화사업단 관계자는 “도로개통 주체가 시흥시이기 때문에 시로부터 내부 협의 중이라는 통보만 받은 상태”라면서 “시가 결정하면 시설물 인계를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빨리 개통해야 하는데 시흥시로 접수되는 민원도 있고, 안산시 대부도 민원도 있고 해서 협의가 길어진 부분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개통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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