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포도시철도 멈춤원인 종합제어장치 고장…승객 600여명 2㎞ 걸어서 탈출

김포도시철도 멈춤사고(본보 22일자 6면) 원인은 전동차의 종합제어장치(TCMS) 고장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은 22일 브리핑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사고 발생 후 김포골드라인 종합관제실이 모든 전동차와 역사 등에 안내방송했으나 승객들은 차량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들을 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당 전동차에는 사고당시 열차안전원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2.5단계 상향 이후 모든 전동차에 탑승했던 열차안전원을 격번제로 탑승시켜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당시 해당 전동차 승객 등 600여명이 1시간가량 갇혀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이나 불안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철도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사고 1시간 만인 지난 21일 오후 7시34분께 전동차 2대에 갇힌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승객들은 상하행선 양쪽 선로 가운데 설치된 대피로를 걸어 2㎞ 떨어진 고촌역이나 터널중간에 설치된 비상대피구역으로 이동했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모든 승객이 빠져나간 이날 오후 8시10분부터 선로확인작업을 벌여 사고발생 3시간만인 이날 오후 9시45분께 모든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복구교안을 제작, 모든 직원에게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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