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경관, 그 도시의 상징성을 잘 드러내는 경관, 그로 인한 쾌적하고 품격있는 생활.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경관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2007년 경관법을 제정하고 2014년 개정을 통해 경관계획을 5년마다 정비하도록 해 경관관리를 법적으로 제도화했다. 국토교통부는 제1차 경관정책기본계획에 이어 2020~24년까지 국토 경관관리를 책임지는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가 차원의 경관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만㎢의 면적을 가진 전국 최대의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 또한 2010년 제1차 경기도 경관계획과 2012년 경기도 야간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그 후속 조치로 2021년 1월에 ‘2차 경기도 경관계획’과 ‘경기도 야간경관계획’ 시행을 앞두고 있다.
주민의 경관의식이 높아진 현재, 단순히 개발 위주의 경관행정이 아닌 자연, 문화, 역사 등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 및 다양한 지역의 경관 개연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합당한 행정기관 차원의 기본정책방향의 마련이 필요했고 이번 계획들은 그 대책의 일환으로 수립됐다.
대도시와 농·산·어촌이 혼재돼 매우 복잡한 경관구조를 갖고 있는 경기도는 31개의 시·군의 특성과 경관자원 그리고 이미 수립된 각 기초지자체의 경관계획 등을 분석하고 도민 및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기존의 계획을 보완해 ‘아름답게 공존하는 31개 빛깔의 경기도 경관’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경기자연’, ‘경기생활’, ‘경기인문’으로 분류해 각각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보전과 조화 도모’, ‘쾌적한 삶과 일이 있고 역동적인 곳’,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인문자원’이라는 세부 경관목표를 마련하고 7대 추진전략과 35대 정책과제를 도출했으며 단계별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더불어 생활패턴의 변화로 도민의 활동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요구된 야간경관계획은 ‘경기도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빛’이라는 비전 아래 ‘함께 즐기는 문화의 밤’, ‘ON&OFF 특별한 밤’, ‘낮처럼 편안한 밤’이라는 3대 목표와 이에 따른 6개 전략을 제시했다.
경관은 도시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환경이며 문화다. 서로 다른 지역적 개성을 강화하고 특성들을 조화시켜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장기적 밑그림을 위한 경관계획은 수립되었다. 이제 그 계획이 잘 시행돼 사람 중심의 경관, 삶과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경기도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한대희 경기도건축디자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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