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삼가로 신설 자전거도로에서 침하가 발생(본보 11월30일자 10면)한 가운데 이 자전거도로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새롭게 정비된 자전거 도로는 깔끔해졌지만, 이곳과 이어지는 기존 자전거도로가 노후화되거나 적치물들에 가려져서다.
31일 용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미르스타디움 건너편인 처인구 삼가동 493의2 일원 130m 구간의 자전거도로 연결공사를 완료했다.
그동안 삼가동 풍림아파트 삼거리와 삼가동 입구 삼거리 구간 등은 차로만 있어 보행자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보행신호도 없는 큰 길을 두번이나 건너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시는 이에 따라 보행자들을 보호하고 자전거도로를 잇기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너비 3m 겸용 도로를 개설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자전거도로 개설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신설된 자전거도로와 이어지는 기존의 자전거도로가 관리 부실로 노후화되거나 적치물 등으로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설된 삼가동 493의2 일원 진입 전인 삼가동 풍림아파트 정문 삼거리 200m 일대에는 자전거도로 도색이 마모돼 정확히 자전거도로와 보도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곳곳에 오토바이와 차량 등이 방치되고 있다.
이처럼 시가 예산을 투입, 자전거도로를 연결했지만, 정작 이곳과 이어지는 기존 자전거도로 관리가 부실해 제대로 이용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 A씨는 “색깔이 하도 바래져 이 구간이 자전거도로인지 몰랐다”면서 “매번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도 많아 자전거도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예산을 투입, 자전거도로를 보수할 예정이다. 자전거도로 내 적치물에 대해 적절한 조치와 함께 유지 관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면서 생긴 도로 침하 부분을 보수공사를 통해 원상 복구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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