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풍무역서 멈춘 김포도시철도…장애물감지장치 등 고장 추정

김포도시철도 전동차 운행 중단사고(본보 6일자 6면)는 비상제동 루프차단기(EBLCB)가 차단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6일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2분께 풍무역에서 정차 중 고장으로 멈춰 선 하행선(서울 방면) 전동차는 비상제동루프차단기(EBLCB)가 차단돼 비상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했다.

비상제동루프차단기는 가정용으로 말하면 일종의 ‘두꺼비집’으로, 이 차단기를 작동케 하는 장애물감지장치와 비상제동루프 회로에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영사 측은 “차단기가 작동된 원인으로 장애물감지장치 커넥터 내부 절연불량이나 비상제동루프 회로의 역저지 다이오드 불량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시험선에서 해당 차량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험,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애물 감지장치는 전동차 전방 장애물을 감지하는 장치로 추돌사고를 막는 역할을 하고 비상제동루프 회로의 역저지 다이오드는 전류가 역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운영사 측은 사고 전동차의 장애물 감지장치에 이물질이 껴 있었거나 비상제동루프 회로의 역저지 다이오드 불량으로 긴급 제동장치를 작동시켜 전동차가 멈춰 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김포골드라인은 복구반과 대체 전동차를 투입해 사고 발생 18분여 만인 오후 2시 50분께 도시철도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역 10곳에서 하행선 승객들이 10여분 동안 다음 전동차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운영사 측은 “풍무역 승강장에서 제2207열차(8편성)가 비상제동으로 운행장애가 발생, 정상운행까지 18분 소요돼 김포골드라인 이용객들이 불편을 드렸다. 지난해 12월과 이번 달 운행장애로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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