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용대상 아동ㆍ청소년, 동시간대 9명 제한’을 조건으로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허용키로 하자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이 “헬스장 이용객 99%가 성인”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려고 이 엄동설한에 관장들이 하소연한 줄 아느냐. 정부에 나라 살림을 맡길 수 없어 자리에 내려오라고 명한다. 굶어 죽어가는 자영업자들 10일 국회에서 다같이 만나자”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연장하면서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업종과 태권도·발레학원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영업제한조치를 풀어 줘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특히 2.5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 학원으로 등록된 태권도ㆍ발레 등의 소규모 체육시설은 조건부로 영업을 허가한 반면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을 금지해 오 관장 등 헬스장 업주들이 ‘헬스장 오픈 시위’를 벌이며 공개 반발했다.
이에 정부는 7일 코로나19 방역대책 차원에서 영업금지조치를 내렸던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동시간대 사용인원을 9명으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8일부터 운영을 허용키로 했다. 단, 이용 대상을 아동ㆍ청소년으로 제한하고, 운영목적도 교습으로만 한정했다.
포천시는 앞서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2주 연장에 반발, 문을 연 선단동의 헬스장(오성영 회장 운영)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선에서 행정계도한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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