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전초기지 파주] 남북 新 경제중심지 도약… 한반도 ‘평화수도’ 잰걸음

전국 지자체 첫 통일부 대북지원사업자 지정, 남북평화협력TF 가동하고 관련 조례 제정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가 남북 간 ‘평화’를 심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취임 후 꾸준히 파주형 남북 평화ㆍ화합ㆍ상생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파주를 평화경제 선도하는 신 경제중심지로 이끌며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유ㆍ평등ㆍ생명ㆍ협력의 가치를 존중하며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교류협력, DMZ(비무장지대)를 비롯한 접경지 평화 적용 추구, 평화통일교육을 통한 평화시민 육성, 평화를 테마로 한 국내외 도시 간 협력 등을 통해 평화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천유경 시 기획예산과장은 “정부는 전국 최초 대북사업지정권자로 파주시를 지정했고 국회에서는 평화통일경제특구 추진 적임 지자체로 인정했다. 67년 만에 냉전유물인 잃어버린 판문점 주소도 되찾았다”며 “이런 평가 때문에 인색한 언론에서도 최종환 시장이 추진하는 파주형 한반도 평화정책을 기초 지자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돋보이는 추진력이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파주시가 지난 2018년 이후 3년째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주형 한반도 평화, 화합, 상생 프로젝트의 정책과 그 결실을 살펴본다.

 

기초지자체 최초 대북지원사업자 지정
기초지자체 최초 대북지원사업자 지정

■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조성, 기반 구축

파주시는 한반도 평화수도 실현을 위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남북평화협력TF를 신설한 데 이어 평화협력과를 신설하는 시 평화기반국 설치 등 평화수도 정착을 위한 틀을 완료했다.

특히 ‘파주시 평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및 시행규칙’을 제정해 평화정책의 체계적인 계획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속적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추진을 위해 남북협력기금(50억원) 및 남북교류협력위원회도 설치했다. 또 다양한 남북교류를 위해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동아리 운영에도 나서고 있다.

한경준 시 평화협력과장은 “파주시는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 사업자로 지정돼 독자적인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한반도 평화수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통일 마라톤대회
평화통일 마라톤대회

■ 파주형 남북평화정책 집중 추진

시의 남북평화정책 추진은 파주~북한 개성시 간 농업협력 사업 등을 시작으로 저강도에서 고강도로 높아지고 있다. 율곡 이이 선생 유적문화 교류와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남북공동복원 제안, 올해 파주에서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에 개성시 선수 초청 등이 그것이다. 또 시는 평화관광을 위한 남북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를 건립하고 통일동산 내 관광특구를 지정받아 평화관광 교류의 단초를 만들었다.

파주에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해 개성공단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등 경제기반 구축에도 나섰다. 특히 냉전시대 유물인 잃어버린 땅, 판문점의 주소를 67년 만에 찾는 성과를 냈다. 이어 파주평화아카데미, 찾아가는 평화통일교실 등 시민참여형 평화통일 교육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해 알찬 성과를 만들었다.

시는 임진각에 평화곤돌라를 설치해 국내 최초로 DMZ 평화관광지를 조성했고, 도라산 전망대를 이전ㆍ신축해 평화관광지로 형성했다. 이와 함께 분단의 상징인 방호벽을 단계적으로 철거해 군사도시 이미지를 탈피 중이고, 남북 정상의 도보다리 회담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도보다리의 추억공연’을 추진해 남북평화통일 분위기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오두산 전망대 철책길도 65년 만에 개방함으로써 평화분위기 확산에도 이바지했다.

안승면 시 관광과장은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이 67년 만에 주소회복한 것을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상품화하는 등 기본계획을 마무리했다”며 “한반도생태평화관광센터를 축으로 올해 본격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조감도

■ 파주가 그리는 평화 청사진

시는 남북평화경제특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북교류를 중심의 평화를 무기로 파주시가 유라시아 중심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국회에 특구조성 관련 법안의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평화도시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평화도시 조성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북한 인도적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방역물품과 보건ㆍ의료협력, 재난ㆍ재해구호, 식량 지원 등 북한이 필요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해 평화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또 중국을 지렛대로 대북창구로 활용, 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해 기초지자체 차원의 직접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민간 차원의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민간평화통일단체를 대상으로 남북교류 협력사업 공모를 통한 사업추진기회를 제공, 남북교류 활성화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평화통일 현장교육, 시민강연, 청소년 대상 공모사업 등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및 평화교육 협력체계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명희 시 남북협력팀장은 “이같이 파주가 그리는 남북평화 청사진은 틀 완성을 넘어 결실을 하나씩 맺고 있다”며 “파주형 남북평화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국내 대표적인 평화도시로 우뚝 서 남북관계를 주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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