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살려달라” 혹한 속 임진강 철책 너머서 20대 쓰러진 채 발견

2일 파주시 임진강 철책너머에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이 영농인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경찰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파주시 임진강 생태탐방로 철책 부근에서 20대 남성 A씨가 “살려달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 소리를 들은 영농인이 추위에 떨며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 신고했다.

이날 파주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는데, A씨는 얇은 옷차림에 저체온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A씨가 발견된 지점이 파주 최북단지역에서 멀지 않은 만큼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수사했으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A씨가 철책을 넘어간 방법과 이유 등은 그의 상태가 호전된 뒤 조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지점은 군이 경계작전을 하는 곳이 아니다. 안보관광지 생태탐방로로 민간에 개방됐으나 철책이 남아 있는 구간”이라면서 “(A씨는)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현재 A씨의 상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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