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빨간불 트램’ 성남도시철도 2호선 반전 노린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트램도입 촉구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트램도입 촉구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기재부 중간평가 결과 경제성이 낮게 나온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본보 지난해 12월8일자 5면) 재평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은 시장은 지난 2일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만나 트램사업과 관련 정책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트램은 한 편성당 200명 이상을 수송하고 정시성, 친환경성, 쾌적성, 환승편의성 등 장점이 많은데도 트램 특성을 반영한 국토부 지침이 마련되지 못했다. 기재부 예타지침도 이 같은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전국 지자체가 추진 중인 트램사업의 예타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은 시장은 이에 국토부가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트램사업 재평가를 촉구했다. 은 시장은 수원시, 고양시, 부천시, 인천시, 대구시, 울산시 등 트램을 추진 중인 11개 지자체를 대표, 이 같은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제출했다.

변창흠 국토부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국토부가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에 트램 관련 내용을 마련하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지침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하는 등 법률개정 및 정책개선 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 경제성은 지난해 11월 예타 중간 평가격인 기재부의 2차 점검회의 결과 0.49로 나와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로를 잠식하는 트램으로 일반 승용차 운행 혼잡성 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 3천539억원 규모의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은 판교지구~판교테크노밸리~정자역 13.7㎞을 잇는 사업으로 일명 ‘판교 트램’이라고 불린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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